여름날 이른 - 나태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여름날 이른 아침
거닐어 보는 숲길에는
후덥지근한 나무들의
몸 비린내 쓰거운 풀 비린내
아,
저들도 지난밤
잠을 설쳤나 보구나
힘겨운 오늘 하루
등짐장수 떠나나 보구나
여름날 이른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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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이 달라진 듯합니다.
아직 계절이 달라진 건 아니니
아마도 남쪽을 지나는 바람 무리 덕분인가 봅니다.
그래도 그 바람 덕에,
설치던 뜨거운 밤 기운은 잦아듭니다.
그래도 그 바람 덕에,
힘겨운 등짐장수
구슬땀 한 방울은 잦아듭니다.
그렇게 여름날 이른 아침의
공기는 달라집니다
그렇게 여름날 이른 아침의
풀벌레 소리도 익어갑니다.
이 여름이 끝날 즈음 우리 마음엔,
또 한 계절을 이겨 낸
나이테 한 줄 더해지겠지요.
이 여름이 끝날 즈음 우리 모습은,
초록의 물을 다 뱉어 낸
붉은빛 황홀로 서 있겠지요.
끝으로 달려가는 여름,
모든 이들의 찬란한 여름빛 초록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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