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Aug 18. 2021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 서정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

소녀여. 비가 개인 날은 하늘이 왜 이리도 푸른가. 어데서 쉬는 숨소리기에 이리도 똑똑히 들리이는가.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싶은가.

....


서정주 -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싶은가 중에서


============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해지더니 어제는 종일 내린 소낙비로 공기마저 청량해졌습니다.

구름 사이의 하늘은 더욱 푸른빛이 돕니다.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서정주 님의 시 구절을 그려봅니다.

'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입니다.


시인의 이야기처럼,

비가 개인 하늘은 푸르기만 합니다.

그 하늘 아래 서 있자니, 어느 가슴의 숨소리가 똑똑히 들리는 듯합니다.

꽃으로 문지른 그 가슴에선,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어느 꽃으로 문지른 가슴이기에

이 세상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을까요.


세상 어느 가슴 하나 꽃 멍들지 않은 마음 있을까요

세상 어느 가슴 하나 꽃 향 가득하지 않은 가슴 있을까요.

꽃물들은 가슴으로

그렇게 또 한 세상 살아갑니다

꽃향 배인 가슴으로

그렇게 또 한 세월 이겨냅니다.


비 개인 오후,

세상 모든 꽃 향 가득한 가슴들의 아름다운 시간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캘리그라피 #사노라면 #캘리

 #illustration #calligraphy #손글씨 #손그림 #일러스트 #감성에세이 #시  #수묵일러스트 #책 #소설 #영화 #예술 #korea #art #artwork #묵상

매거진의 이전글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 이병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