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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24. 2021

비탈지지 않은 평지는 없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무평불파 無平不坡

비탈지지 않은 평지는 없다는 뜻의 한지어입니다. 세상에 평평하기만 한 길은 없다는 말이지요.

멀리 보이는 지평선도 가까이 가보면 비탈과 언덕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럴 겁니다.

마냥 행복하고 태평할 것 같은 이의 인생도 가만히 들어보고 가까이 바라보면  그 나름의 고난과 시련이 있는 법입니다.

그러니 다른 이의 행복을 부러워하고 시기할 일이 아닙니다.


요즘 sns를 보면 온통 다른 세상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모습, 맛있게 먹는 모습, 즐거운 모습, 자랑하는 모습이 가득합니다.

그렇게만 보면 나만 빼고 모두들 행복해 보인다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또 그런 시선을 즐기는 이들도 많고 말이지요.


하지만 그 모든 게 부질없는 일입니다.

인생은 부러워할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을 겁니다.

다 각자의 삶이 있고, 각자의 어려움이 있는 게지요.

어느 어르신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들을 때 책 한 권 못 쓸이 없듯이 말이지요.


그저 오늘은 나의 길을 걸어가면 됩니다.

내가 가는 길이 언덕이든 평지이든 그저 나의 인생만 보고 걸어가면 되는 거지요.

먼 곳의 지평선은, 그저 그림처럼 보면 되는 겁니다.


한 걸음 걸어 지평선 한 줄 늘리면서

그렇게 또 오늘 하루를 이어봅니다.

태풍 지나 눅눅한 하루,

모든 이들의 오늘 하루가 평화롭고 보람된 시간이었길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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