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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10. 2021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몇 해전, 초등학교 시절 은사님이 목포에 내려가 계신다 하여 몇 번 방문드린 적이 있습니다.

서울 토박이인 제겐 목포는 이난영 님의 '목포의 눈물'이란 노래로만 기억되던 곳이기도 합니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 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은사님을 찾아뵌 목포는 상상 이상의 해방감을 주는 정겨운 바다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목포엔 유달산과 함께 노래로 유명한 삼학도가 있습니다.

노래 중에 나오는 삼학도에는 슬픈 전설이 담겨있다 합니다.

젊은 장수를 연모한 세 처녀의 혼이 학이 되었는데, 그걸 모르고 그만 그 장수가 쏜 화살에 세 마리 학은 바다로 떨어지고 그 자리에 세 개의 섬이 솟아 올라 삼학도가 되었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섬 삼학도입니다.


지금 삼학도는 이름만 남고 섬은 간척공사로 사라졌다 하지요.


하지만 어쩌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목포의 눈물 노래와 함께 세 마리 학은 여전히 목포 앞바다 삼학도 위를 날아다닐 겁니다.


문득 생각나는 어린 시절 은사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남도의 하늘을 생각해 봅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들의 애틋함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내용 전문은  #네이버포스트  #붓끝에시를묻혀캘리한조각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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