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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11. 2021

희한한 세상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자주 쓰이는 단어 중에 '희한하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종종 '희안'한 건지 '희한'한건지 발음대로 쓰이다 보니 잘못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희한이 맞습니다.

희한한 일이죠?


한자를 살펴보면 드물 희稀에 드물 한罕을 쓰는 희한 稀罕입니다.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드물고 드문 일이라는 겁니다.

살다 보면 자주 못 보던 일들이 눈앞에 나타나고 그럴 때 참 희한한 일일세... 하며 쓰였었죠.


하지만 세상이 인터넷으로 한데 묶이고, 이젠 새로운 이야기도 금방 SNS로 공유되고 알려지니 점점 희한한 일에 대한 감흥은 줄어들게 되는가 봅니다.


그런데 어쩌면 세상은 그 모든 것이 희한한 일들일지도 모릅니다.

세상 만물의 어느 일 하나 귀하지 않고 희한하지 않은 일은 없는 거지요.

세상이 생기고,

하늘과 바다가 생기고,

동물과 식물이,

너와 내가 생기고,

또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고,

그 안에 내가 있다는 이 사실로도

이 세상사는 희한한 일 그 자체일 겁니다.

내 마음에 당신이 들어옴도 희한한 오늘이고,

당신의 그리움에 내가 스며듬도 희한한 일입니다.


눈을 뜨고 하루를 열고,

세상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별빛에 하루를 닫는 그 모든 일은

어쩌면 어느 생명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소중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 희한한 세상에서

희한한  세월을 살면서

또 하루

내게 기적같이 다가 온 희한한 오늘,

당신의 희한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당신의 기적 같은 오늘을 응원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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