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Aug 21. 2018

미스터션샤인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내 걱정은 접어두고

늘 그랬듯 어여쁘시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중에서

---------------

드라마 한편을 보면서도 마음에 남는 구절이나 장면은 제 각각인가 봅니다.

워낙 한 마디 한 마디 맛깔나는 말들을 쏟아내는 드라마인지라, 어쩜 이리도 매 상황마다 모든 이들이 저리 멋진 말을 끌어낼까 싶을 정도로 가슴만 두근거리게 하는 말의 향연입니다.

지난 주말의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을 보다가 들어 온 한 문장입니다


사랑은 양면성이 있나 봅니다.

어떤 때는 지극히 이기적으로, 나의 사랑만을 위해, 나의 마음만을 위해 온 세상이 보이기도 하다가도,

어떤 때는 오직 그 사람만을 위해, 그 사람을 위해서인, 그의 삶만이 전부인 이타적인 사랑일때도 있습니다.

그런 이해할 수 없음이 사랑의 속성이기도 한가봅니다


그 깊은 사랑으로 이야기 합니다.

‘내 걱정은 접어두고….’

가족간의 사랑이 그렇고, 연인간의 사랑이 그러하듯, 서로를 위함은 서로를 걱정함 입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게 되면 그런 걱정의 짐을 줌 조차도 덜어주고 싶은가 봅니다.

걱정하지 말라해서 접어질 걱정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 걱정은 접어두라’는 말에 담긴 사랑을 보며 흐믓합니다.


그저 당신이 할 일은,

내 걱정일랑 접어 둔 채로

그저 당신이 항상 그렇듯 어여쁘기만 하라니 감동이지요.


그러게요,

세상 걱정은 다 접고 어여쁠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 걱정은 다 접고 당신만 그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저 매일의 세상이 꽃밭 같고,

그저 매일이 하늘이 저렇게 푸르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꽃도 피고, 하늘도 푸르지만,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겨울도 오는게 사랑인것인데 말이지요


현실의 사랑처럼

어김 없이 계절은 흘러가고, 태풍이 올라온답니다

뜨거운 폭염을 피하려 그렇게 몇 번을 부르던 태풍이고, 잠시 들렀다가라 불렀던 태풍이지만,

막상 덩치 큰 태풍이 양손에 물폭탄을 들고 뛰어온다 하니, 내심 한편의 걱정은 커집니다

그런 심란한 소식 들으며 여러분께도 이런 인사 한번 전해봅니다


태풍이 와도,

비가 쏟아져도

걱정은 제가 할 테니

‘여러분들은 늘 그랬듯 어여쁘십시오’

세상 모든 꽃 같은 이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참사랑의 모습 - 이정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