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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26. 2021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 시편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시편 119(118),49-50

주님,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당신 말씀 고통 속에서도 위로가 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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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많은 약속을 합니다.

특히 가족의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엄마 아빠는  아이들에게 숱한 약속들을 하게 되죠.

' 이거 하고 나면 장난감 사줄게'

'잘하고 나면 어디 데려다줄게'

'몇 밤 지나면 오게 될 거야'

요즘은 '게임하게 해 줄게'가 아이들에겐 제일 좋은 약속 일라나요.

살아가면서 그런 숱한 약속들을 듣고, 맺습니다

그런데 때론 굳게 믿고 기다리고 있던 약속을 상대편이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의도치 않게 못 지키게 되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그럴 때의 실망감은 무척이나 가슴에 오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지키지 못한 이의 마음도 아프고 말이죠.


그래서일까요.

시편의 기도는 그 희망을 기원합니다

그 약속을 기도합니다.

당신이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희망으로 삼고,

당신이 건넨 말씀을 기억하시길 기도하는 마음은, 어쩌면 어린 시절 아이와 같은 마음일까 봅니다.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


당신이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그 말씀에 희망을 두며,

내가 드린 약속은,

내가 맺은 서약은,

과연 그분께 흡족하게 다가가고 있을지,

과연 희망의 가지에 걸려 있을지,

올린 기도를 슬며시 되짚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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