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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Oct 05. 2021

화천 대유의 기운을 드립니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개인적인 신앙과는 별도로, 종교의 철학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신앙의 같고 다름을 떠나서 모든 종교가 주는 묵상의 깊이는 꽤나 감동적입니다.

불교철학을 관심 있게 보려 하는 이유도 그 생각의 깊이가 항상 내 마음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최근엔 주역도 관심을 갖고 읽고 있습니다. 단지 점을 치고 운세를 읽는 기복신앙적인 주술의 형태의 주역 말고도, 긴 세월을 걸쳐 정리된 세상의 사람 사는 모습의 빅데이터를 정리한 주역의 사상 또한 그 깊이가 남다릅니다.


그렇게 주역을 흥미롭게 보는 제게 요즘의 뉴스에서 들리는 '화천 대유' '천하 동인' 등의 단어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세상의 대단하신 주역 선생님들이 이미 인터넷에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계신 이 단어를

뒤적뒤적 책을 찾아보니 큰 부자가 되는 운세를 뜻하는 괘라 합니다.

큰 사업을 하려 하고 동양철학에 관심이 있으니 회사 이름을 그리 돈 버는 이름으로 지어 큰돈을 움직였나 봅니다.

장사하는 다른 이들도 다 이런 이름으로 회사나 가게 이름을 바꿔야 하려나요.

글쎄요. 세상의 모든 일이 이름 지으면 그렇게 되고,  부적을 지니면 일이 풀린다 하면 이 세상에 어려운 이 힘든 이 가 어디 있을까요.


어설픈 지식으로 주역을 읽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읽힙니다.

세상의 운은 64괘로 표현되지만, 그 운을 만들어가고, 이어가고, 극복해 나가는 건 결국은 우리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이죠.

큰 부자의 운을 타고났어도, 사람됨의 마음을 갖지 못하면 운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합니다.


주역의 모든 이야기도 결국은 사람이고 결국은 마음입니다. 나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나의 자유의지가 어떤 길을 택하는지, 모든 것은 선택하는 이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이죠.

손바닥에 '왕'을 쓰지 않아도 세상을 지휘할 마음과 자질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회사 이름이 '벼락부자'가 아니어도 성실히 살아갈 수 있음지이요.


교과서적인 설명은 그렇지만, 사람의 마음이 항상 이성적일 수는 없습니다.

좋을 것 같다는데, 잘 될 거 같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을까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큰 부자 되는 기운을 가진 '화천 대유'의 괘를 붓 끝에 얹어 그려봅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분께 드리니 슬며시 핸드폰에  저장해 놓아 보세요.

혹시 압니까. 로또 한 장 덜컥 붙을지 말이지요^^

부자의 기운을 세상 모든 이들이 골고루 다 나눠가지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부자 되는 대운 대길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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