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대나무의 경사스러운 바람 - 주죽지풍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빨간 대나무를 들어보셨나요.
세상엔 빨간 대나무가 없지만 주죽화라 하여 경사스러운 그림으로 불리는 붉은 대나무 그림이 있습니다.
중국의 소동파가 대나무를 좋아하였다 합니다.
이 소동파가 어느 날 의뢰받은 묵죽화를 그리려다 보니 먹이 떨어져서 부득이 마침 옆에 있던 붉은 먹을 사용해서 대나무 그림을 그렸다 합니다.
그 그림을 받아 간 이에게 좋은 일이 잇달아 일어났고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서로 다투어 소동파의 집에 몰려와서 붉은 대나무 그림을 그려서 받아 갔는데 이상하게도 그 그림을 받아간 사람들은 모두 생각지 않았던 행운을 얻게 되어 크게 기뻐했다고 합니다.
주죽화(朱竹畵)가 지금도 경사스러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이 고사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요.
화단의 대나무들이 지난주 빗줄기에 부쩍 잘 자랍니다. 지는 대나무도 있지만 새로 나는 새순도 반갑습니다.
대나무들의 건강한 성장을 보며 소동파는 아니지만 경사로운 기운을 담아 주죽화 한 줄 내려봅니다.
경사스러운 주죽의 바람이 온 세상에 산들거리기를 기원하며 주죽지풍 朱竹之風 을 얹어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시간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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