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하는 것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다. - 금강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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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마음의 무게가 실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마음 전부를 차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이 마음에 가득할 때는 그들만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다른 아무것도 보이지 않죠. 하지만 그때가 지나가면, 그것들이 마음에서 걷히고 보면 참으로 부질없고 사소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불교에서는 그런 것들을 이리 이야기했지요.
'모든 존재하는 것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다.'
불교 경전 중 금강경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의미 없다는 뜻이 아니라, 집착하고 얽매이던 그 모든 것들이 어쩌면 우리의 마음에서 비롯된, 우리의 머리에서 비롯된 순간의 무게 일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월을 돌아보면, 그 어느 시간 괴롭던 그 순간도 지나고 보면 한 순간입니다.
되돌아보면 꿈과 같고 안개 같고 번개 같습니다.
수능 시험이 있는 오늘,
수 십 년 전 수능날의 긴장했었을 내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의 청춘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