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Nov 18. 2021

금강경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모든 존재하는 것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다. - 금강경 중에서

-------------------

살다 보면 마음의 무게가 실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마음 전부를 차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이 마음에 가득할 때는 그들만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다른 아무것도 보이지 않죠. 하지만 그때가 지나가면, 그것들이 마음에서 걷히고 보면 참으로 부질없고 사소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불교에서는 그런 것들을 이리 이야기했지요.

'모든 존재하는 것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도 같다.'

불교 경전 중 금강경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의미 없다는 뜻이 아니라, 집착하고 얽매이던 그 모든 것들이 어쩌면 우리의 마음에서 비롯된, 우리의 머리에서 비롯된 순간의 무게 일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월을 돌아보면, 그 어느 시간 괴롭던 그 순간도 지나고 보면 한 순간입니다.

되돌아보면 꿈과 같고 안개 같고 번개 같습니다.


수능 시험이 있는 오늘,

십 년 전 수능날의 긴장했었을 내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의 청춘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불안한 마음 가득할 그들에게,

수고 많았다는, 애썼다는 다독거림만 전해 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반짝이는 이 순간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금강경 #깨달음

#사노라면 #사는이야기 #손글씨 #캘리그라피 #손그림 #감성에세이 #시  #수묵일러스트 #묵상 #묵상캘리 #김경근

매거진의 이전글 모란 동백 - 이제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