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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24. 2021

별꽃 - 지희선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하나 둘 별꽃 피면

그리운 이름 따라 뜹니다

별 하나 이름 하나

되뇌고 있노라면

꼬리별

낯선 창 기웃대다

내 가슴에 떨어집니다


하나 둘 별꽃 지면

그리운 얼굴 함께 집니다

별꽃 진 밤하늘에

어른대던 얼굴들

가없는

은하수 마을

숨은 별꽃 됩니다


별꽃 - 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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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꽃만큼이나, 그들의 이름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잘 알려진 꽃의 이름을 갖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풀꽃도 있습니다. 어쩌다 민망한 이름을 갖게 된 녀석들도 있고, 생김새와는 다르게 예쁜 이름을 가진 풀꽃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름조차 갖지 못한 햇볕 아래의 작은 풀꽃도 있습니다.


풀꽃엔 이름 닮은 그리움이 피어날까요.

국화을 닮은 그리움도 피어나고,

장미향의 뜨거운 그리움도 피어납니다.

어느 마음 한 구석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닮은 그리움도 피었다 집니다.


그리고 어느 조용한 날에는,

무언지 알 수 없는 그리움도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조용히 피어납니다.

어쩌면 이름 없는 풀꽃의 향을 닮은,

그렇게 조용히, 가슴 간지럽히는 그리움인가 봅니다.


세상 모든 애틋한 그리움을 다독거려 보며, 그 가슴에 따스한 평화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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