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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1 - 나태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다시 한번만 사랑하고

다시 한번만 죄를 짓고

다시 한번만 용서를 받자


그래서 봄이다.


나태주 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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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사랑해야 합니다

지난한 겨울을 참고 견디어,

아기 연둣빛 머금고 올라온 그 세상을

이 봄엔 사랑해야 합니다


그 봄을 사랑한 죄를 짓고,

그 죄를 속죄하더라도,

이제 이 봄엔

이제 이 바람엔

사랑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기다리던 이 봄도, 그저 가슴 시린 겨울일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봄입니다

다시 한번 당신을 사랑하려는

봄,

이제 봄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가슴에 싹트는 연둣빛 사랑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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