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 김소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봄비 / 김소월

-------------------------

하루 종일 하늘이 낮게 내려와 있더니만,

저녁이 다되어 바람이 달려갑니다.

그러더니 이내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이젠 그저 '봄비'입니다.

긴 겨울 깊은 잠자던 애들을 깨우려,

묻어두었던 끈끈한 희망의 씨앗을 부르려,

이렇게 봄비가 옵니다.


봄비 오는 저녁,

해 늦은 어스름

애달피 그어오는 비 속에

꽃 필 자리 꽃 진 자리 눈물 같은 봄비로 적셔보며

소월님의 봄비 한 구절과 함께 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시간을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김소월 #봄비

#사노라면 #사는이야기 #손그림 #감성에세이 #시 #수묵일러스트 #묵상 #묵상캘리 #김경근 #캘리에세이

이전 02화세월의 간격을 맞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