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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08. 2018

지난 일 - 안상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밀려오는 후회때문에

지난 일들을 자꾸 돌아보려한다.

돌아 갈 수 없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미련하게


안상현 ㅡ 지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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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앞 일보다 지난 일이 떠오릅니다.

오지않은 불확실한 미래보다

지나간 익숙한 과거이기 때문일까요.

살아가며 곱씹는것은 지나온 과거입니다.

즐거운 시절도 있고

아픈 시간도 있지요.

하지만 문득문득 생각나는건 아픈 추억,

하지 못한 미련, 후회스런 걸음들일때가 있습니다.


그 때 그 손을 잡았더라면,

그 때 그 곳을 지났더라면,

그 때 그리 했더라면...

그렇게 미련은 그림자처럼 길게 삶의 언저리에 끌려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람이 손가락 사이를 스쳐가듯이

돌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이고

잡을 수 없는 것이 시간입니다.

지나간 것이 남기는것은

내 기억의 한줄의 선입니다

후회의 선이던, 부끄러움의 선이던,

행복의 선이던, 그렇게 그어진 내 삶의 선은

지금의 내 모습을 채워주는 나의 결입니다.


그래도 나아갈 수 있음이,

그래도 멈추지 않음이,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계절이 이렇게 흐르듯,

우리 걸음은 그리 부지런히 나아갈겁니다.

비록 걸음 걸음마다에,

미련의 조각들, 후회의 부스러기들이 부스러져  흩어져 있다해도,

그리 나아갈 일입니다

그리 걸어갈 일입니다.

잠시 쉬더라도 말이죠.


삶의 무게를 지고 걸어가는 세상의 모든 지친 영혼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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