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 김용택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지금 내 곁을 스치는
작은 바람결에도 나는
당신을 봅니다
봄바람인걸요
지금 내 곁을 스치는
작은 바람결에도 나는
당신을 봅니다
꽃이 핀걸요
김용택 -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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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사이에 창 너머 나무에 꽃이 한가득입니다.
밤에 추워서 다육이를 들여놓네 어쩌네 하던 게 며칠 전인데, 그야말로 화사한 벚꽃이 한가득입니다.
벚꽃은 저리 화려합니다.
벚꽃은 저리 찬란합니다.
세상 걱정을 다 받아주듯,
세상 근심을 다 가려주듯,
그렇게 온 세상을 벚꽃 세상을 만들어 줍니다.
바람이 불어오면 벚꽃 바람으로 보내주고,
햇빛이 나오면 벚꽃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세상은 하루아침에 변했습니다.
얼떨결에 꺼내 입은 반소매 티가 어색하지 않은 한낮 기온입니다.
서늘한 저녁 기온도 며칠만 참으면 이제 달라질 듯합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오고,
기다리던 봄이 아니어도 봄은 왔습니다.
꽃만 피어 봄은 아니고
바람만 불어 봄은 아닙니다.
이래도 봄, 저래도 봄입니다.
그렇게 오고 가는 계절 앞에 우린,
그저 꽃길 따라 걸어갈 뿐이지요.
꽃향기 쫓아 걸어갈 뿐이지요.
꽃이 주는 봄의 하루를 흠뻑 느껴보자고요.
세상 모든 이들의 가슴에 꽃향기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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