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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27. 2022

영화 헤어질 결심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봤습니다.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중간에 한 번은 꼭 조는 나이기에 새벽 두시에 끝나는 이 영화를 보는 건 큰 모험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정은 애매모호했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온 다음날 이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해석을 찾아보고 들어봅니다.

참으로 미묘하고 깊은 의미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해석이 됩니다.

저처럼 단순하게 영화를 보는 사람에겐 참으로 복잡스러운 이야기입니다만, 한편으론 그런 미장센과 복선에 감탄을 하기도 합니다.

워낙 숨겨놓은 모티브며 의도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그런 설명을 들으며 '아, 그게 그런 거라고..'하며 이해하는 재미도 있긴 합니다.


그러니 액션 영화를 보면서도 조는 내가 한 번에 영화의 깊은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도 그리 둔한 것도 아니라 위안합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는 이 영화를 이리 이야기합니다.

- 파란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 보이는 그 옷처럼, 미결과 영원 사이에서 사무치도록.-


다시 한번 차분히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색깔과 미결과 영원과 붕괴의 사랑을 천천히 음미해 봐야겠습니다.


세상 모든 미결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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