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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15. 2022

꿈 - 조용필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 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 속을 헤매이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을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 땐 차라리 나 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조용필 -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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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조용필의 노래 '꿈'이 들립니다.

가만히 듣다가 붓을 적셔봅니다.


무심히 들어넘기던 노래 가사도 차근차근 쓰다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문득 이 문장이 붓에 얹어집니다.


'어디가 숲이고 어디가 늪인지..'


그러게요.

살다 보면 알 수 없는 게 세상입니다.

숲인 줄 알고 걸어간 곳이 사막일 수도 있고,

물가를 찾아 돌아간 곳이 늪이기도 합니다.

하긴 그 모든 걸 다 알면 사람 사는 세상살이가 무엇이 힘들까요.

그렇게 누구도 모르는 그게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일지도요.


또 힘을 내서 걸어봅니다.

숲을 찾아갈는지, 늪을 피해 갈는지 모를 일이지만, 우리 모두의 발걸음이 힘차게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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