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개천절인 오늘, 의리로 보는 영화 마블의 '베놈'이 개봉하니 안 볼 수 없죠.
아침 일찍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스파이더 맨에서 등장했던 심비오트를 따로 주인공으로 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뭐 실제 감독판보다는 30분 정도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잔인한 장면을 삭제하고 15세 입장가를 위해서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영화 스토리상의 개연성은 좀 애매한듯 하지만,
모든 마블 영화가 그렇듯,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러려니 하고 ' 보는거지요.
뭐 마블팬인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우리의 마음과 심비오트의 마음을 생각해 봤습니다
어쩌면 이 '심비오트'라는 괴물은 우리 마음속에 한마리씩 가지고 있는 잠재된 무의식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덕과 선함과 공동체의 생활속에서 제어되지만,
불의나 악당을 보고 불끈거리는 마음,
내게 힘이 있으면 악을 물리치고 싶은 마음.
그런 우리의 무의식의 표현은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하지만 누가 누구를 단죄할 수 있을지,
내가 판단하는 정의와, 내가 판단하는 악의 구분은 과연 공정하다 할 수 있을지,
그것이 가장 큰 딜레마가 아닐지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는 심비오트들은 내 마음속에,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꿈틀거리고 출렁이고 있을지도요,
때론 그 심비오트가 활개치고 다니기도 하고 말이죠.
마음 속 심비오트를 다스리고 달래며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꿈틀거리는 무의식의 심비오트의 평화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