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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Oct 04. 2018

님이 오시는지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지나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가

내 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매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바람이 이네


가곡 님이 오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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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제법  선선해진 새벽, 문득 물망초가 떠 올랐습니다.

긴 밤새 누군가의 기억을 돌아다닌건지,

내 기억에 누군가를 부른건지,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의 물망초가 떠 올랐습니다.

그 기억이 사라지기전 먹을 적셔 한글자 얹어봅니다


가곡으로 불려진 님이 오시는지 입니다.

습관적으로 물망초를 떠올리면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잊지말라는 물망초가 가득한 강가를 돌아

달빛  먼길을 혹여 님이 오시는지

바람 찬 새벽에도 마음은 들썩이나 봅니다


그리움은 그렇게 한 새벽을 여는 한 줄기 빛이기도 합니다

깊은 어둠의 시간끝에

새벽 아침같은 순순함으로

그렇게 오늘도 그대를 그리워하며 하루가 시작되나 봅니다.

은총같은 하루가 감사하게도 오늘도 내 눈을 열어주시고

따스한 그리움이 내 몸을 채워주니

이렇게 당신으로 내 맘을 채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느 하늘 아래에서건

그대를 그리워하며

그 그리움으로 꽃 피우는 물망초처럼

여러분 모두의 그리움이 흐뭇한 따스함으로 이 아침을 감싸주길 기원해봅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의 애틋함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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