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지나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가
내 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매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바람이 이네
가곡 님이 오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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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제법 선선해진 새벽, 문득 물망초가 떠 올랐습니다.
긴 밤새 누군가의 기억을 돌아다닌건지,
내 기억에 누군가를 부른건지,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꽃말의 물망초가 떠 올랐습니다.
그 기억이 사라지기전 먹을 적셔 한글자 얹어봅니다
가곡으로 불려진 님이 오시는지 입니다.
습관적으로 물망초를 떠올리면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잊지말라는 물망초가 가득한 강가를 돌아
달빛 먼길을 혹여 님이 오시는지
바람 찬 새벽에도 마음은 들썩이나 봅니다
그리움은 그렇게 한 새벽을 여는 한 줄기 빛이기도 합니다
깊은 어둠의 시간끝에
새벽 아침같은 순순함으로
그렇게 오늘도 그대를 그리워하며 하루가 시작되나 봅니다.
은총같은 하루가 감사하게도 오늘도 내 눈을 열어주시고
따스한 그리움이 내 몸을 채워주니
이렇게 당신으로 내 맘을 채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느 하늘 아래에서건
그대를 그리워하며
그 그리움으로 꽃 피우는 물망초처럼
여러분 모두의 그리움이 흐뭇한 따스함으로 이 아침을 감싸주길 기원해봅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의 애틋함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