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Oct 09. 2018

그대도 오늘 -이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무한히 낙담하고 자책하는 그대여

끝없이 자신의 쓸모를

자문하는 영혼이여


고갤 들어라


그대도 오늘

누군가에게 위로였다.


그대도 오늘 - 이훤

------------------------

낭만실조라는 시로 제 마음에 들어앉은 이훤 시인의 '그대도 오늘'을 그려봅니다.


시월의 긴 연휴는 편안한 긴 휴식을 주면서도

한 구석으로는 뭔가 모를 심란함에 어수선한 시간입니다.

모처럼의 참 좋은 날들

여기저기에선 그  딱 좋은 시간들이 반짝입니다.


하지만 어느 언덕 옆에선,

어느 나무 아래에선,

어느 가로등  불빛 뒤로는

오늘도 여전한 낙담과 자책과

힘든 좌절의 시간도 있습니다.

휴식도 사치처럼 그리 순간으로 흘러가고

계절은 그저 또 하나의 오늘일 뿐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대들에게 시인은 이야기합니다 .

그렇게 지친 그대도 오늘,

어느 누구에게는 위로라합니다.

그대가 살아가는 이유가

그대가 견뎌내는 오늘이

누군가에게 또 휴식같은 위로라하면

그래요 그대여

고갤 들어보아요.

별빛은 어둠에서 더 밝게 빛나기도 하니까요.

당신과 함께여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위로에 고맙습니다.


세상의 모든 힘든 영혼들의 위로에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