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무한히 낙담하고 자책하는 그대여
끝없이 자신의 쓸모를
자문하는 영혼이여
고갤 들어라
그대도 오늘
누군가에게 위로였다.
그대도 오늘 - 이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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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실조라는 시로 제 마음에 들어앉은 이훤 시인의 '그대도 오늘'을 그려봅니다.
시월의 긴 연휴는 편안한 긴 휴식을 주면서도
한 구석으로는 뭔가 모를 심란함에 어수선한 시간입니다.
모처럼의 참 좋은 날들
여기저기에선 그 딱 좋은 시간들이 반짝입니다.
하지만 어느 언덕 옆에선,
어느 나무 아래에선,
어느 가로등 불빛 뒤로는
오늘도 여전한 낙담과 자책과
힘든 좌절의 시간도 있습니다.
휴식도 사치처럼 그리 순간으로 흘러가고
계절은 그저 또 하나의 오늘일 뿐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대들에게 시인은 이야기합니다 .
그렇게 지친 그대도 오늘,
어느 누구에게는 위로라합니다.
그대가 살아가는 이유가
그대가 견뎌내는 오늘이
누군가에게 또 휴식같은 위로라하면
그래요 그대여
고갤 들어보아요.
별빛은 어둠에서 더 밝게 빛나기도 하니까요.
당신과 함께여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위로에 고맙습니다.
세상의 모든 힘든 영혼들의 위로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