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이런 저런 시를 읽고, 또 옮겨 그려보다 보면
요즘 시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보입니다.
짧은 시들이 많아졌어요.
예전에 접하던 시들의 길고 수려한 문장처럼
여전히 멋진 장문으로 표현하는 좋은 시들도 있지만,
간략한 몇 줄의 문장으로 가슴에 깊게 들어오는 싯구들이 많아졌습니다.
장문의 시가 좋은지, 단문의 시가 좋은 지는 그저 개인의 호불호일겁니다.
어떤 시이던 아름답지 않은 시 없고,
어떤 시이던 쉽게 쓰여진 시는 없으니까요.
캘리를 쓰는 입장에서는 짧은 글들이 글감으로 좋구요, 시를 쓰는 입장에서는 구구절절 하고픈 이야기가 많아지니 어쩔수 없더군요.
포스트나 인스타에 캘리와 함께 주저리 주저리 제 이야기를 늘어놓은지도 벌써 몇 해가 지났습니다.
정말 고맙게도 캘리 작품을 칭찬해 주시는 분들과함께, 제 넋두리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 때부턴가 제가 글이 좀 길어지고 말이 많아지나 싶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지랖이 심해져서인지 뭔가 하고싶은말이 많은가봐요.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진 보자는곳에 말이 길어지니 말 좀 줄이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의 경우는,
마음이 확고하지 못할때 말이 많아집니다
생각이 견고하지 못할때 글이 길어집니다
말하다 뭐라도 하나 걸리고
쓰다가 뭐라도 하나 걸리길 원하는건 아니지만,
길어지고 늘어지는 글을 보며 스스로 경계해봅니다.
늘어지는 글의 호흡을보며
짧은글의 힘을 생각해봅니다.
짧은 시가 주는 강렬한 메세지의 힘이있듯이
짧은 글이 주는 깊은 여운도 생각해 봅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않는 신선한 마음을
맑은 가을하늘에서 얻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맑은 영혼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