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려나봐요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갑자기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흐릅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혹시 또 코로나인가 하고 화들짝 놀랍니다.
가만히 보니 봄이 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니 날이 풀리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나의 계절 알림이 알레르기 비염인가 봅니다.
굳이 봄이 옴을 알려주지 않아도 될 나이인데,
굳이 계절이 바뀜을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 나이인데,
고마운 나의 몸은 어김없이 콧물로 알려줍니다.
또 희망이 옴을 잊지 말라고,
또 사랑이 옴을 잊지 말라고,
콧속을 씻고 꽃 향을 맡고,
눈물을 흘려 희망을 보라고,
그렇게 고마운 알레르기 비염은 알려줍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