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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새봄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아침 정리를 마친 후, 따뜻하게 내린 커피 한 잔을 들고 창밖을 봅니다

이젠 제법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봄이 보이는듯합니다.


엄마의 손을 잡고 매일 유치원 버스를 타던 아이가 오늘은 학교로 갑니다. 아마 새내기 입학을 했나 봅니다.

재잘거리며 떠들고 다니던 아이들도 어느새 교복을 갖춰 입고 다닙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그렇게 세월도 조금씩 자랍니다.

매번 똑같은 시간일 것 같은 세상은 그렇게 저마다의 나이테를 채우며 흘러가고 있습니다.

새로 돋는 봄의 풀들도 작년의 그 풀이 아니라, 한 해의 세월을 견딘, 한 해의 시간을 더한 더욱 짙어진 초록입니다.


그래서 새봄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입혀진 새봄입니다.

그렇게 긴 세월을 더한 새봄입니다.

억겁의 세월을 머리에 인 새봄을 내 마음에 들이며, 우리 모두의 새봄에도 건강한 나이테 한 획이 더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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