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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등명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자등명 법등명 自燈明 法燈明' 이란 불법 용어가 있습니다.

붓다가 제자들에게 베푼 마지막 설법에서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여라.” 라 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무엇에도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등을 밝혀 그 길을 따르라는 것이 '자등명 自燈明'입니다.

세상의 다양한 것에 현혹되지 말고 진리를 따르라는 것이 '법등명法燈明'입니다.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인 모습을 살아가라는 이야기이겠지요.


세상 소식에 흔들리는 요즈음, 나의 등을 돌아봅니다.

과연 내가 켜놓은 나의 등은 밝은 것인지,

나의 등은 흔들리지 않는지,

다른 이가 켜놓은 등을 휘둘리며 섞여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내가 켜놓은 이 등이 과연 밝음을 위한 등인지.


어두운 세월이 길어질듯 합니다. 그 시기를 견뎌나갈 채비를하며 나의 등을 꺼내 닦아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가슴속 등불이 밝게 빛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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