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Apr 20. 2023

감사한 하루입니다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또 하루가 열립니다.

여전히 새들은 분주히 날고

하루하루 초록은 자라고

골목길엔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감사한 하루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함은 아니지만

살아 숨 쉬고 있음이

봄날의 바람을

따스한 햇볕을 누릴 수 있음이

더욱 감사한 하루입니다


하늘 아래 어딘가에선

여전히 당신의 미소는 번지고 있고

땅 끝 어딘가에선

여전히 당신의 숨결은 피어나니

콧대 뻐근해지는 그리움이

새삼 감사한 오늘입니다.


나라를 팔아먹는 무리가 있어도

힘의 세상에 굴욕을 당해도

분노하는 국민이 있기에

깨달으며 반성하는 지혜가 있기에

들풀은 일어서고

세상은 다시 사람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믿기에

그 또한 감사한 하루입니다.


당신께 감사한 오늘입니다.

내게 감사한 오늘입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그저 감사한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가슴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을 닮아가는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