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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하나 동전 한 잎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들꽃처럼 왔다가

바람결에 흘러서

석양을 바라보누나

바람처럼 왔다가

안개처럼 사라질

조그마한 나의 인생아


내가 너를 아는가

네가 나를 아는가

무심했던 우리 우리야

언제처럼 서로 다 악수를 나누세 가슴에서 가슴으로


우리가 가진것은 없어라

기타 하나 동전 한 잎 뿐

우리가 가진것은 없어라

기타 하나 동전 한 잎 뿐


이재성 노래 - 기타하나 동전 한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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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연휴 계속 비가 내립니다. 제가 있는 이쪽은 추적추적 오래 내리긴 하는데 남쪽엔 비바람이 세게 부는 곳도 있다 하네요. 다들 무탈한 주말이시면 좋겠네요.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기억하겠지만 '기타 하나 동전 한 잎'이란 노래가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1984년에 나온 노래라 하네요.

무심코 흥얼거려지던 노래 가사를 찾아보니 노래에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바람처럼 왔다가 안개처럼 사라질 조그마한 나의 인생'을 읊조리며 안빈낙도의 이야기를 담은듯합니다.


그러게요, 살아가면서 가질 건, 자연을 노래할 기타 하나와 하루를 살아갈 동전 한 잎이면 어쩌면 충분할지도 모르는데 말이지요. 무슨 욕심에 세상 살이들이 그리 복잡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없어라

기타 하나 동전 한 닢뿐' 이란 후렴구가 자꾸 생각나는 건, 어느 권력자의 귀국길 성과 보따리가 떠올랐기 때문은 절대 아닙니다^^

정치 이야기 아닙니다.

대중음악 이야기입니다.


비 오는 토요일 아침, 먼지 쌓인 기타 하나 꺼내 들고 노래 한 소절 불러 볼까요? '아메리칸 파이'는 말고 '독도는 우리 땅'이나 불러 보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도 촉촉한 봄비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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