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마음으로 느린 걸음으로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느린 마음으로 느리게 살자 생각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마음이 급합니다.

나 스스로는 성격이 급하다고는 생각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장 다니던 시절, 누군가에게서 '성격이 급하시네요?'라고 들은 후에야 제 성격이 급한가 보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나름대론 부지런히 빨리 마무리 지어야지 했던 일들이 돌아보니 그런게 급한 마음이었던듯 싶습니다

그 후로 천천히 생각하자 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이 바쁩니다.

뭔가 할 일이 생기면 바로 움직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을 마친 후에 좀 더 나은 방향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덕분에 아쉬움에 끌탕하거나, 두 번 일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한 템포 결정을 줄여볼까 합니다.

하루만 생각을 더 해도 좋은 방안이 더 나옵니다. 신중하게 생각할수록 다양한 방향이 보입니다.

느린 마음으로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가야 할까 봅니다.

천천히 생각해야 할까 봅니다.

길가에 핀 꽃도 가만히 보고,

나무에 펼쳐진 잎들도 보면서,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도 가만히 따라가보면서,

그렇게 달팽이처럼 천천히 가야 할까 봅니다.

그러다 보면 안보이던 길도 보이고, 구름걷힌 하늘도 보이고, 내 마음에 막혀있던 돌도 걷어낼 수 있으니 말이지요.


천천히 열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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