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덜어낼 때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가만히 방에 앉아 사방을 둘러봅니다. 책이며 옷이며 이런저런 생필품들이 주변에 가득합니다.

사연 따라 필요 따라 장만하다 보니 그렇게 하나씩 늘어납니다.

그렇게 인생 살면서 채워오기만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제 채울 때가 아니라 비울 때입니다.


내 마음도 그렇습니다.

마음도 이제 채울 때가 아니라 덜어 낼 때입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을 덜고,

세상에 대한 규정을 덜고,

시선에 대한 강박을 덜고,

나에 대한 기대를 덜고,

어쩌면 행복은, 채울 때가 아니라 덜어낼 때 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빈 마음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빈 마음은 평화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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