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은 픽션입니다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노모는 종종 옛날이야기를 하십니다. 워낙 자주 들어서 다 아는 레퍼토리지만 그래도 여전히 식구들 모이면 또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이야기 중에는 종종 나와는 다른 기억의 이야기 전개도 있습니다. 아마 노모가 기억하는 그 상황과 내가 기억하는 그 상황이 다른 것이겠지요.


세상의 이야기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저마다 자기의 생각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거니까요

더구나 같은 상황에서의 두 사람의 마음은 당연히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이었어도 기억하고 저장된 두 사람의 마음은 다르니까요.


우리가 이야기하는 인생은 픽션입니다.

내가 산 나의 삶은 거짓없는 논픽션이지만,

내가 이야기하는 나의 삶은 가공 된 픽션입니다.

내가 말하는 나의 삶은 어떤 부분은 진실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생각되고 내가 생각한 대로 기억되기도 하지요


내 기억에 저장된 그 순간들은 픽션이었을까요 논픽션이었을까요?

내 기억 속의 그 마음들은 픽션이었을까요 논 픽션이었을까요?

어느 누구의 마음 안에서 나는 픽션으로 기억될까요 논픽션으로 기억될까요?


픽션 같은 세상에서 논픽션의 하루를 열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속 평화는 논픽션이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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