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포옹 -박연준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손을 다치는 이유는 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치는 이유는 마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음을 쓰고 싶지 않을 때 숨는다.
정확히는 마음을 다치고 싶지 않을때 숨는다
박연준 마음의 포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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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을 주무르는 날이 잦습니다.
하루가 고단한 저녁은 손끝이 더 뻐근합니다.
손 마디를 주무르며 다독거려 봅니다.
손마디를 문지르며 또 버텨봅니다.
아픈 마음은,
주물러 줄 수도 없습니다.
저린 가슴은,
문질러 줄 수도 없습니다.
그저 그렇게 웅크린 채로
몇 날의 밤을,
몇 달의 계절을,
몇 해의 세월을 보낸 후에야
옹이 박힌 가슴으로
그렇게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것이
마음입니다.
세상 모든 아픈 마음들의 안식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