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가 -이조년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인 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 - 다정가 多情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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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에 월백 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뜬금없이 오늘 아침 문득 떠오른 구절입니다.

붓을 들고 이 구절을 그려봅니다.


뻐꾸기도 알 수 없고

바람도 알 수 없는

일지 춘심의 다정이 병이려나 봅니다.


사랑가처럼 들리는 이 시조는 고려 충혜왕의 폭정 시절 유배를 떠난 이조년이 나라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시조라 합니다.


고려사에 의하면 충혜왕은 취임 후 2년 동안 온통 사냥과 잔치와 물놀이로 나라 재정을 거덜 낸 이야기만 쓰여있다가 여색을 탐하다 폐위되고 급사한 왕이랍니다.


그냥 생각난 시조와

그냥 찾아본 고려사입니다.


다정도 병인지 잠 못 드는 날들의 요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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