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계절을 준비하며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추석 명절도 지났습니다.

올해는 연휴가 길어 고단한 명절 이후에 몸과 마음이 회복될 여유로운 시간이 있습니다.

그 와중에 계절도 바뀝니다.

아침 저녁으론 긴 팔 긴 바지가 어색하지 않은 온도입니다. 오히려 반바지가 썰렁하게 느껴집니다.


잠깐의 여유 있는 시간에 가을 옷들을 꺼내봅니다. 잊고 있었던 익숙한 가을 옷들을 몇 벌 꺼내 걸어놓고, 지난여름 함께했던 가벼운 옷들을 챙겨 넣으며 바뀌는 계절을 준비합니다.


옷을 챙겨놓으며

내 마음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지난 시절의 추억에,

젊은 시절의 흥분에,

달리느라 헐떡이던 시절에 여전히 기댄 채 딱딱하게 굳어가고만 있지는 않는지,

새 계절을, 새 세월을 맞이할 준비는 하고 있는지 말이지요.


바뀌는 계절에,

흐르는 세월에,

계절 옷을 준비하듯

내 마음의 결도 들썩거려봅니다. 내 마음 한구석을 새 계절을 맞이하게 비워 놓아 봅니다.


준비하는 계절 시월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가을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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