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전화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네 전화가 오면

바로 받을 수가 없어

전화기에 뜬 너의 이름을 보고

두근대는 가슴을 가라앉혀야 하거든


네 전화가 오면

말없이 퉁명스러울 수밖에 없어

네 목소리를 듣느라

내 입은 말을 할 수 없거든


네 전화가 끊기면

난 전화기를 놓을 수가 없어

한마디 못한 채 보내버린

내 뺨에 닿은 너의 숨결을 잊을 수 없거든


스팸전화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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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하더니 또 스팸전화가 분주합니다.

아마 연말 실적을 채우려 그럴까요?

어디선가 또 내 번호는 돌고 있나 봅니다.


전화로도 스팸이 오지만, sns의 댓글로도 광고 스팸이 분주합니다.

전화야 안 받으면 그만이지만 sns의 스팸은 그 정도도 심하고 건전치 못해 보는 족족 신고를 하고 차단을 합니다.

효과가 있을런진 모르지만 말이지요


그 스팸들을 지우며 오래전 써봤던 시 한 구절 적셔봅니다. 스팸으로 지워져간 그 어느 날의 기억도 떠올리며 말이지요.


세상 모든 그리움에서 스팸은 사라져가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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