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

이제는 잊혀진 물건이 된듯하지만, 아직까지 어디에선가는 여전히 소중한 연탄입니다.

그 연탄이 더 귀하게 필요해진 계절이 왔습니다.

그 계절에 어김없이 수고해주는

연탄봉사의 이야기를 듣고 안도현님의 시 한 구절을 붓끝에 적셔봅니다


시인은 묻습니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차가운 바람 부는 겨울.

시인의 일갈은 번쩍 정신을 들게 합니다


뜨겁던 초심의 시절

뜨겁던 열정의 마음

뜨겁던 희망의 세월

내게도 있었을법한 그 뜨거움의 순간들, 과연 나는 내 온도로 누구의 가슴 한번 뜨겁게 달구었을지 돌아봅니다.

스스로의 허물은 보지 못한 채

세상의 부조리만을 탓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묵상해 봅니다.


찬바람에 머리를 식혀보는 이 겨울.

세상의 구석을 데워주는 연탄재 같은 마음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서울의 봄 평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