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의 비가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젊음이여

촛불을들자

그대 뜨거운 심장으로


젊음이여

촛불을들자

내일은 그대들의 날

우리 눈은 더이상

맑지 않으니

우리 피는 더이상

뜨겁지 못하니

부끄러움은

남아 시들어진

우리들의 몫

젊음이여

그대 부릅뜬 눈으로

촛불을 들자


지나간 시간엔 더 이상

빛이없으니

어두워진 저녁

젊음이여

그대들의 뜨거움으로

촛불을들자


부끄러움의 悲歌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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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줄 수 없어 촛불을 들던 2016년 즈음, 붓 끝에 이 시를 적셨었습니다.


젊음에게 물려주어야 할 희망의 미래 대신에

부끄러운 어둠만을 보여준 미안함에 고개를 들 수 없었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흐려진 시야로는

더 이상 불을 밝히지 못하기에

가슴이 뜨거운 젊음들에게

부디 그들의 맑은 두 눈으로

어두운 밤 촛불을 들어

끝까지 지켜보고 지켜보아

새벽이 오는 그날을

동트는 그 아침의 환희를

부릅뜨고 지켜보길 바랐었습니다.


7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책상의 촛불을 바라봅니다.

짙은 어두움은 흐릿한 불빛으로도 없앨 수 있다 합니다.

어둠이 깊어지고 깊어져

내 촛불이 흐릿한 빛이 될 그 밤이 되면, 이 흐린 촛불 하나 청춘들의 횃불을 밝히는 작은 마중 빛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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