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영화 관계자와 이야기하다가 촬영 준비 중인 '파과'라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흥미 있는 소재여서 기대가 되는 구병모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죠. 이제 준비 중이니 개봉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잘 나오면 좋겠습니다.


소설의 내용만큼이나 '파과'라는 생소한 단어의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찾아보니 파과는 흠집이 난 깨진 과일이라는 파과 破果와, 파과 波瓜의 두 단어가 있습니다.

후자인 파과 破瓜는 16세를 말하기도 하고, 64세를 말하는 단어라 한답니다. 과瓜 자가 두 개의 여덟 팔 八로 이루어져서 2x8=16, 8x8=64를 의미한다나요.

소설 속 주인공들의 흠집 난 인생의 여정과, 64세의 나이의 질곡을 표현하는 단어로 쓰인듯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삶도 흠집의 과일이기도 하고, 세월을 보내 맞이할 나이이기도 할 겁니다.

이 상실의 시대에 우리의 이 순간은 破果일까요 破瓜일까요.

새로 알게 된 낯선 단어에 오늘을 돌아보는 하루입니다.

우리들의 오늘은 깨지지 않은 온전한 평화로운 하루이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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