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루 빵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휴일에 아이가 빵을 사왔습니다.

맛난 빵집이라며 원하는 빵을 이야기 하라는데, 나는 무조건 '소보루빵'입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 학교급식으로 나오던 뻣뻣하지만 맛나게 먹던 그 행복한 맛이 오래 기억되어서일까요.

어느 빵집마다 기본으로 있는 그런, 빵을 고를때마다 꼭 집어오는 '원픽'입니다.


문득 그 소보루빵의 어원이 궁금해졌습니다.

일본어 같은데 찾아보니 정확한 기원은 없고, 고기등을 마르게 볶아먹는 일본 단어 소보로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단어는 일본어인데 정작 일본에는 이런 종류의 빵은 없고, 찾아보면 한국 빵으로 되어있답니다. 마치 우리에겐 중국음식인 짜장면이 정작 중국에선 없는 격인가봅니다.

독자분 중에 일본에 계시거나 일본 상황 아시는 분은 한번 알려주세요^^.


빵 어원을 찾다보니 소보루빵의 우리말 사전에는 '곰보빵' 으로 기록되어 있네요. 이 단어도 언제부턴가 안 쓰는것 같던데 말이지요.


소보루이든 곰보빵이든 내겐 어린 시절의 행복이 바삭하게 씹히는 그런 추억의 빵입니다.

세월 따라 이 빵도 변형이 되고 맛이 달라지지만, 어쩌면 내게는 오래 기억될 어린 시절의 맛일 겁니다.

유행 타지 않고 오래 유지되어 고마운 추억의 '소보루빵' 한 입 베어 물며 소박하게 행복해지는 하루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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