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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여 독립만세로다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한 손엔 대한이여

한 손엔 독립이여

그 새벽

그 아침

그날의 외침

대한이여 독립 만세로다

대한이여 독립 만세하라


삼월의 초하루 겨울을 깨고

모이고 외치던 뜨거운 마음

그 소리 머금은 풀잎이 자라

그 함성 새겨진 나무가 자라

그렇게 흘러 온 백 년의 세월


부끄럽지 아니한가

그날의 함성에

부끄럽지 아니한가

그날의 영혼에

어찌 이어온 대한인데

어찌 찾아낸 독립인데


대한이여 다시 이제 독립 만세로다

대한이여 다시 이제 독립으로 만세 하리라


대한이여 독립 만세로다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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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첫날 삼일절입니다.

봄을 기대하는 삼월의 첫날이지만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 목덜미를 휘감는 쌀쌀한 삼월입니다.


세상은 순리여야 합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흐리면 비가 오고,

빛이 나면 가지엔 새싹이 돋고,

태극은 태극의 자리에서,

무궁은 무궁의 자리에서,

그렇게 세상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외롭고 힘든 곳에도 봄은 똑같이 오고 있어야 하고,

세상은 불공평해도 세상에 나온 평화는 공평하게 나눠져야 합니다.


그렇게 대한의 독립은 이루어졌으나

이제 대한의 민주가 다시 과제입니다.

선열들의 희생으로 대한의 독립은 물려받았으나

후대에게 물려줄 대한의 민주가 숙제입니다


부디 올해의 봄이 올 때는

독립된 대한에 자유도 오기를

자유 대한에 민주도 오기를

그리하여 온 세상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소원해 보는

조용한 삼일절의 아침입니다


세상 모든 곳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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