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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15. 2018

수험생을 위한 기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어김없이 한해의 이맘때,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아침을 깨우는 날, 수능날입니다

어느 시험이 중요하지 않고, 어느 시험이 긴장되지 않을까요.

더구나 우리나라처럼 이런 하루의 수능의 결정이 많은 것을 결정짓는 것처럼 보이는 나라에선 더욱 긴장될 일 일겁니다.


그래서 그들의 긴장을 풀어줄 겸 ‘수험생들을 위한 기도’ 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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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을위한기도 - 사노라면


모든 수험생들의 시험지에는

아는 문제만 나오게 하시고

혹시 모르는 문제는

찍으면 정답이게 하소서

행여나 오답을 쓰더라도 그것은

삶의 오답을 피하기위한

액땜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먼 훗날,

살아가는 동안

시험의 정답보다 더 중요한것이

지혜와 용기임을 알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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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의 시험은 시작일 뿐입니다

세상 살아가다 보면 지금의 이 시험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더 중요한 삶의 시험도 생기고, 헤매고 버둥거릴 겁니다.

물론 그 모든 것을 깨달을 때에는 젊음의 많은 시간들이 흐르고 난 후이더라고요.


또, 이렇게 북적이는 날 속에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시험조차 보지 않는 또다른 청춘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소외감 또한 적지 않을거고요.

하지만, 인생은 첫 발자국은 그저 상징적인 것일 뿐이더라구요.


어느 방향으로 갈 지,

어떤 방법으로 갈 지

온전히 각자의 몫에 달린 게 인생입니다

부디 그들이 거친 세상의 항로를 멋지게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오늘 시험보는 모든 수험생들과,

그리고 시험이 아닌 다른 길을 시작하는

모든 청춘들 모두의 첫걸음을 응원합니다.

덩달아 애쓴 수험생 부모님의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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