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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입에 염불하듯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세상의 낮고 외로운 곳을 찾아 어려운 일을 도와주시며 바른 세상을 위해 활동하시는 법륜스님의 일상을 매일 읽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듯 세상의 낮은 곳도 들여다 보아주시는 그 분의 ㅅㅣ간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가집니다.

법륜스님의 법문을 읽다가 이런 이야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삶을 '노는 듯이' 살자 하십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 것도 없고, 남과 비교해서 성과가 빨리 나지 않는 내 삶에 조급해 할 것도 없이,

'노는 입에 염불하듯' 그렇게 살라 합니다.

이왕 할 말없는 입일때 염불이나 외우듯 놀이삼아 부담없이 해 나가라는 뜻이랍니다.

물론 게으른 삶과 염세적인 삶을 이야기 하자는건 아닐겁니다.

욕심내지말고, 힘 쓰지 말고, 여여한 삶을 이야기하는 것일겁니다.


스멀스멀 올라오던 권태와,

삐죽삐죽 솟아오르던 욕심과,

안개처럼 뿌연 게 피어나던 허영으로 산란하던 요즈음의내 마음을 씻어내주는 한 줄기 봄비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는 사람의 마음인걸 보면, 메마른 땅에 스며드는 빗물처럼 이 말이 내겐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의무로 보낸 시간들 말고,

해야만 할 것 같은 시간들 말고,

이제는 천천히 '놀이 삼아' 사는 삶을 생각해 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놀이 같은 하루를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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