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카~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짝짝 짖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허허허

명태 허허허 명태라고 음 허허허허 쯔쯔쯔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양명문 시, 변훈 작곡, 가곡 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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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라는 가곡이 있습니다.

가곡의 틀을 벗어난 재미있는 가사와 곡조입니다.


내 몸은 찢어져 사라져도,

내 이름이 길이 남는다면

어느 가난한 시인의 시가 되어도 좋은,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은,

명태의 삶에 대한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길이 이름이 남을 사람이 많아지는 요즘,

희한한 일들이 매일매일 생기는 요즘,

명태 한 마리 그려봅니다.

그냥 그려본 겁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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