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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13. 2024

해답을 구하길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모든 수험생들의 시험지에는

아는 문제만 나오게 하시고,

혹시 모르는 문제는

찍으면 정답이게 하소서.


행여나 오답을 쓰더라도 그것은

삶의 오답을 피하기 위한

액땜이게 하시고,


그리하여 먼 훗날,

살아가는 동안,

시험의 정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혜와 용기로 얻은 삶의 해답임을 깨닫게 하소서.


수험생을 위한 기도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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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어김없이 오고 가듯, 우리네 삶에서 겨울이 오면 의례 하는것으로 정해져 오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수능과 김장날입니다.

이젠 가족 중에도 주변에도 수능 준비하는 지인들이 없어 살짝 잊고 있었는데, 내일이 수능날이라 하네요.

어느 곳에선가 어느 당사자들은 긴장과 조바심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겠지요.


시험이란 제도의 당위성을 떠나, 누구에게라도 시험은 긴장되기 마련입니다.

모든 청춘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쌓아 다져온 시간의 두께를 한번 확인해 보는 시기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저 점검해 본다 하고 말이지요


이 시험이 인생을 결정하는 것도 아닙디다.

그런가 하고 살았는데

살아보니,

안 그래도 됩디다.

없어도 됩디다.

못해도 됩디다.

잘 해도 별거 없습디다.

일류대 나온 이들의 비정상적인 사고방식도 많이 보이고, 일류대 나와서 권력을 잡은 자들의 한심함도 보면서,

또 그 무리들이 그깟 대학 복사해서 갈 수도 있는 세상을 만들기도 했으니, 따지고 보면 이런 시험 무슨 의미일까도 싶긴 합니다


살아보니 삶에서 중요한 건 따로 있습디다.

사람다워지는 것,

사람으로 산다는 것,

사랑하며 산다는 것 말이죠.


그러니 긴장하지 말고,

그러니 조급하지 말고,

그저 내 시간을 돌아본다 생각하고 수능을 맞이하면 좋을듯하네요.

모든 수험생들의 삶에 시험문제의 정답은 모르더라도, 삶의 문제의 해답을 찾는 지혜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세상 모든 수험생과 그 가족들의 두근거리는 시간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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