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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27. 2024

첫눈 -김용택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

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내 손등을 적신다


첫 눈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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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대설입니다.

밤새 내린 눈이 세상을 바꾸어 놓습니다.

나뭇가지 사이에도 구석구석 흰 꽃이 피었습니다.


아.

당신이었습니다.

까마득하게 잊었던

바로 당신입니다.

무뎌진 세월의 흔적 속에서

가뭇한 기억 속의

당신 닮은 첫눈이 내렸습니다.

긴 세월을 지나 날라온

아,

당신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첫눈 같은 평화가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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