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내 영혼 바람되어 (A Thousand Winds)
김효근 역시, 김효근 작곡,
그 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 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든게 아니라오.
나는 천의 바람이 되어
찬란히 빛나는 눈빛되어
곡식 영그는 햇빛되어
하늘한 가을비되어
그대 아침 고요히 깨나면
새가 되어 날아올라
밤이 되면 저하늘 별빛되어
부드럽게 빛난다오
그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이 세상을 떠난게 아니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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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프라이의 시 Don’t stand at my grave and weep이란 시는 여러나라에서 각각의 버전으로 번안되어 노래로 불려졌지요.
그 중에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노래, 천개의 바람되어도 있지만, 제겐 이 노래 ‘내 영혼 바람되어’가 더 마음에 깊게 울림을 줍니다
어제 세월호가 바로 섰습니다.
그 오랜 시간을 우리 가슴에 누워 있었던 세월호가 세워졌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내 영혼 바람되어’를 그려봅니다
바로 세워질 세상의 모든 평화를 기대하며,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들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