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Dec 19. 2018

런닝셔츠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창 인기몰이중입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많은 사람들을 추억의 시간으로 불러들이고있죠.

특히 콘서트에서 런닝셔츠 차림으로 열창하는 프레디의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모습을 따라한듯한 어느 가수의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했지요.


이런 런닝셔츠가 어울리는 사람이 한명  더 있었죠.

바로 영화 아비정전 속 맘보춤의 주인공 장국영입니다.

잠에서 깨어 무심한 듯 런닝셔츠차림으로 일어나 거울앞에서 맘보춤을 추는 장면은

숱한 여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었습니다.

물론 수많은 남자들이 런닝셔츠 바람으로 거울앞에서 춤을 추다가 등짝을 맞기도 했었죠.


프레디 머큐리와 장국영의 모습을 떠올리다가

런닝셔츠 한 자락 그려봅니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보던 저 런닝셔츠에서

프레디보다 뜨거웠던 우리 아버지들의 땀이,

장국영보다 여유롭던 우리 할아버지들의 여유를

볼 수도 있을듯합니다.


다행스럽게 추워지는 날씨라 프레디나 장국영의 필을 받아 런닝셔츠만 입고 다니는 분은 없는 계절입니다만 그래도 런닝셔츠 입고 혼자만의 맘보춤, 혼자만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불러봐도 되겠죠?


세상 모든 뜨거운 열정을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론 - 최영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