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가을이다
그대 외롭지 말아라
숨 막히던 여름날의 뜨거운 햇빛
어두운 비바람 앞길을 막던
소란스러운 고립의 여름은 지나갔으니
가을이다
그대 외롭지 말아라
돌아가는 그대
외로운 빈 손일지라도
고개 숙인 그대
텅 빈 가슴일지라도
떠나는 초록에
그대 서러워마라
초저녁 지는 꽃에
그대 애달퍼마라
가난한 가슴 속 울림은 크고
공허한 바람은 빈 손을 스쳐갈지니
고독한 겨울을 향해
홀로 떠날 그대여
가을이다
그대 외롭지 말아라
가을이다 그대 외롭지 말아라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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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중에도 비가 많이 오더니
오늘도 제법 비가 내립니다.
가을비가 여름 장마보다 더 긴듯합니다
가뜩이나 짧은 가을인데
가을 하늘을 느낄 겨를도 없이
가을 바람을 만질 새도 없이
이 비가 그치면
어깨엔 옷 한 꺼풀의 무게를 더 얹어야 하겠지요.
늦 여름의 더위도 애써 가을이라 했듯이
쌀쌀해질 바람도 아직 가을이라 해야 할 겁니다.
그렇게 아끼며 보내고픈 가을입니다
짧기에 더 많이 부르고 싶은 가을입니다.
제 시집도 많이 응원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이제 네이버에서도 제목으로 검색이 되어
조금은 여유롭게 편한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을이다 그대 외롭지 말아라'
이 시집 제목은 어쩌면 여러분이 제게 건네주시는 격려의 말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끄러운 첫 시집이지만,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다음 발걸음을 내디딜 힘과 자신을 얻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가을에 평화와 건강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