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염치라 함은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입니다.
그 중 부끄러울 치 恥를 써봅니다.
부끄러울 치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마음 심心자 옆에 귀 이耳 자가 있습니다
즉,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함이겠지요
그래요, 부끄러움은 바로 마음의 소리를 듣는 일일겁니다.
내 마음 속에서 하는 소리를 들어,
스스로 반성하고 스스로 깨닫고 경계함이겠지요.
요즈음의 세상을 보면, 마음에 달린 귀가 퇴화되거나 , 아예 듣지 않고 사는이들이 많아지는듯 합니다.
정치판이며, 세상 구석이며, 염치없는 옆 나라며,
서로 소리만 지르고 내 이야기만 크게 하느라,
정작 자기 마음속의 이야기는 들을 시간이 없어지나봅니다.
하긴 귀가 안들리면 목소리가 커집니다.
정작 자기의 이야기를 못 들으니, 점점 내뱉는 소리도 커지는게지요.
염치없는 세상도 그런가봅니다.
염치가 있으면 조용히라도 있을텐데,
염치가 있으면 사과라도 할텐데,
적반하장으로 크게 떠들고,
끊임없이 소리지르고 다니는걸 보면,
마음의 귀가 닫힌게 사실이려니 싶습니다.
마음에 보청기라도 끼워준다면,
세상에 염치있는 사람들이 늘어날까요.
마침, 늦겨울의 하루를 조용한 눈이 덮어줍니다.
세상이 조용한 오늘은 잠깐이라도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볼까요
그동안 내게 꾸준히 이야기 해주던 내 마음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볼까요.
오늘만이라도,
잠시만이라도,
세상의 염치없는 모든이들도
잠깐이나마 자기 마음 속 이야기를 들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마음들의 따뜻한 하루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