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뭣고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by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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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서 참선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얻기위해서 진리를 찾는 문제를 화두라고 한답니다.

우연히 책을 보다가 그 수많은 화두중에 ‘이뭣고’ 하는 화두가 제 눈에 들어옵니다.

시삼마是甚麼 라는 단어인데 우리 말로 ‘이것이 무엇인고’ , 그래서 ‘이 뭣고?’ 가 되었다 하지요.


불교에 대한 종교적 소양도 얕고, 참선수행의 깊이에 눈길도 못 주는 번외많은 사람으로,

우연히 접한 ‘이 뭣고?’에서 비단 종교적 내용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는 지혜를 읽어봅니다.


살다보면,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출렁거릴 때도 있고,

내 마음 나도 모르게 왜 이런지 당황스러울 때도 있고,

욱 하는 마음에 저지른 일에 내가 왜 그랬지,,하고 후회 할 때도 있습니다.

마음풀기 공부를 하고, 이야기 하는 입장에서 볼 때,

이런 마음의 모든 출렁거림이, ‘내가 왜 그러지?’ ‘이 마음은 뭐지?’ 이런것이 바로 ‘이 뭣고’인가 봅니다


화가 날 때 화를 내는 이것은 무엇인지,

내 머리가 화내는건지, 내 몸이 화내는건지, 내 마음이 화내는건지

슬플 때 우는 이것은 무엇인지,

내가 우는건지, 내 눈이 우는건지, 내 마음이 우는건지,

그 모든 것은 내 안의 어느 곳의 그 ‘무엇’의 움직임인가봅니다


그렇게 내 마음을 출렁거리게 하는 실체를 찾아 볼 수 있다면,

그래서 그 본체를 바라보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그 출렁거림을 잦아들게도, 때론 일으키게도,

또는 이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 안에 있는 그 ‘무엇’을 바라보는 것,,

내 마음을 출렁거리게 하는 그’무엇’을 알아보는 것,

내 마음을 알아가는 것,

이게 바로 심리학에서 이야기 하는 ‘내 내면과의 만남’과도 통하는 이야기가 아닐지요.


살아가며 오는 모든 고민과, 분노와, 갈등과, 사랑과, 기쁨과, 행복 이 모든 것은 결국 그 ‘무엇’ 안에 들어있나 봅니다.


조용히 다가온 오늘,

심란한 마음을 다듬어보고, 마음을 만져보면서,

우리 안의 그 무엇이 무엇인지,

오늘은 ‘이 뭣고’를 만나 볼까 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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