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정호승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by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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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당신의 밤하늘을 위해
나의 작은 등불을 끄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별들을 위해
나의 작은 촛불을 끄겠습니다

정호승 –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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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마당을 지나면서,
이슬에 젖은 풀들을 봅니다.
아직도 여전히 겨울빛 마른 풀이지만,
주말 동안의 포근한 기온을 생각하니
저 마당 마른풀들 밑에선 연두빛 새싹이 벌써 올라오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밤 기온은 여전히 쓸쓸하지만,
성급한 마음은 공연히 장롱 속 봄 옷을 들썩거리게 하며.
계절은 그렇게 다가오나 봅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봄빛같이 따스한 정호승 시인님의 ‘당신에게’를 그려봅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의 밤 하늘을 위해
나의 작은 등불을 끄려합니다
당신을 그리워하기에
반짝이는 당신의 별들을 위해
나의 촛불을 살짝 꺼봅니다.
그렇게 사랑은 나를 접는건가 봅니다.
그렇게 사랑은 나를 내려놓음인가 봅니다.
사랑을 위한 그의 조용한 마음이 애틋합니다
그리움을 향한 그의 조심스러움이 포근합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사랑 덕분에 우리의 별을 빛나고
그렇게 누군가의 희생으로 우리의 밤하늘은 짙어 가는것이지요

오늘,
나는 어느 사랑을 위해 촛불을 끌까요
어떤 그리움에 등불을 내릴까요
세상 어느 하늘 아래의 작은 사랑들이 모여
그렇게 하늘은 더 반짝이나 봅니다

세상 모든 반짝이는 사랑과 그리움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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