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살겠다
살겠다고 냇물이 속살대자
알겠다
알겠다고 꽃잎들이 사운댄다
동안거
스님 여윈 볼
분홍 꽃물
발그레
전연희 – 산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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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움직임은 이리 속살댈까요
봄의 소리는 이리 사운거릴까요
겨울을 보내고 이젠 살겠다는 냇물의 속살거림과
그래 알겠다며 받아주는 꽃잎들의 사운거림에
동안거 마쳐 여윈 스님의 발그레한 볼이
봄을 맞는 설렘을 상상하게 해주는 전연희님의 ‘산사로 가는 길’이란 고운 시입니다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봄이 반가운 이유는,
겨우내 버텨 온 어린 싹들이
빛으로, 생명으로 그렇게 초록을 밀어내기 때문일겁니다.
그 초록에서 다시 희망을 보고
그 초록에서 다시 삶을 봅니다
그렇게 봄은 옵니다
그렇게 희망은 옵니다
그렇게 생명은 이어집니다
그래서 봄입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로운 봄날을 기원합니다